[11신] 민주노총 2일 영도조선소 총력투쟁.. 경찰 출두요구 5명 늘어

김보성 기자|최종업데이트 2013-02-02 11:00:29
최강서 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41일째인 지난달 30일 열사대책위는 시신을 영도조선소 앞으로 옮겨 사태해결 촉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물리력을 투입해 운구 행렬을 둘러싸면서 마찰이 벌어졌고, 가로막힌 대책위는 영도조선소 서문 쪽으로 열사의 관을 들고 들어와야 했습니다. 현재 사 측과 경찰은 영도조선소를 원천봉쇄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봉쇄 전 유족과 함께 들어가 취재를 위해 영도조선소에 남은<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가 매일 공장 내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1일 영도조선소 내에 있는 5명의 한진중공업 지회와 금속노조 부양지부 간부에게 이날 오후 5시까지 출두하라는 요구서를 문자로 통보했다. 한 노조 간부에게 온 출두 관련 문자내용.ⓒ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11신:1일오후9시] 민주노총 2일 영도조선소 총력투쟁 예고.. 경찰 출두요구 5명으로 늘어

경찰이 출두요구서 문자를 보낸 대상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외에 5명으로 늘어났다.
 
최강서 열사의 주검이 모셔진 관이 30일 영도조선소 내에 들어오자 사 측은 3일 만인 1일 경찰에 불법 건조물 침입 혐의로 김 지도위원과 차해도 지회장, 박성호 부지회장,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조직부장 등 5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자 마자 오전 11시께부터 당사자들에게 “폭력행위 등 피의사건과 관련 피의자 조사가 필요하다”며 “정당한 사유없이 없이 출석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에 따라 체포될 수 있다”고 이날 오후 5시까지 출두를 요구했다. 정홍형 조직부장은 무려 세 번이나문자를 받기도 했다.
 
출두요구를 받은 당사자들은 “공권력 투입 명분을 만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공장 내에서 유족과 함께 고인의 주검을 지키고 있는 문철상 부양지부장은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이 열사 운구마저 방해더니 결국 사태를 풀어야 할 시점에도 노골적인 사측편들기에 나섰다”며 “토끼몰이식 진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공장으로 밀려 들어왔는데 이처럼 출두요구서를 보낸 것은 공권력 투입 명분쌓기에 다름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이날까지 사 측은 모든 출입구를 쇠사슬로 봉쇄했고, 경찰은 13개 중대와 수십 대의 경찰버스로 영도조선소를 둘러싸고 있다.

경찰, 영도조선소 내 5명 일제히 출두요구.. 사측이 오전 고소장 접수
 
이에 대해 경찰은 “사 측의 고소장 접수에 따른 정당한 출두요구”라는 입장이다. 부산영도경찰서 지능수사팀 하완수 팀장은 “사측이 오늘 고소장을 접수했고, 불법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았기 때문에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이라며 “폭력행위 등 피의사건으로 된 것은 공동 불법건조물 침입이 되면 혐의가 이렇게 표시된다”라고 박혔다. 공권력 투입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사소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경비 쪽에서 책임질 문제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민주노총은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지난 31일 부산서 비상 중집회의를 연 민주노총은 2일 오후 2시 영도조선소에서 수 천명 규모의 전국 집중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2천 명 규모의 ‘전국집중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정문 앞에서 개최한다”며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투쟁이 전국적 투쟁 전선 형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인권위의 현장조사도 실시된다. 지난 31일 최강서 대책위는 최소한의 시신보존을 위한 냉동탑차마저 반입을 거부당한 것과 관련해 인권위 긴급구제 신청을 한 바 있다.
 
이날 오후 6시께 이광영 국가인권위 부산사무소장이 영도조선소 현장을 방문했다. 인권위 측은 “대책위 쪽에서 긴급구제 신청을 했고, 어떤 상황인지 들어보러 온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인권위는 오는 4일 조사관을 부산으로 보내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인권위 긴급구제 신청 이후 그동안 드라이아이스와 생필품 반입을 봉쇄해온 경찰과 회사는 1월 31일부터는 부분적으로 물품 반입을 허용했다.

이날 낮에는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이 정문을 통해 공장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1시 35분께 7명의 경호원에 둘러싸여 정문 쇠사슬을 풀고 영도조선소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사진촬영을 피해 고개를 돌리거나 경호원이 우산으로 이 사장의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지난 30일 경찰에 가로막혀 최강서 열사대책위가 열사의 관을 운구해 영도조선소로 들여온 가운데, 3일째인 1일 오후 1시 35분께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이 취재진의 눈을 피해 공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이 사장의 경호원들은 카메라가 등장하자 곧바로 우산을 펼쳐 보호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이재용 사장 경호원에 둘러싸여 공장 밖으로 나가기도..
사 측 “시신 볼모 불법점거 중단하라”.. 대책위 “여론 호도 말라” 대립

 
한편, 최강서 열사투쟁대책위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한진중공업은 사실 왜곡을 중단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에 즉각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사 측이 언론을 통해 ‘절단기, 망치를 사용하여 서문을 부수고 공장으로 들어와 농성하고 있다’라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우리 때문에 수 백 명의 사원이 공장건물에 갇혀 있다는 것 또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맹 비난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열사의 시신은 공장정문과 통행로를 피해 단결의 광장 한쪽에 마련됐다”며 “사 측은 진심으로 사태의 책임을 느끼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진중공업 사 측은 “외부시위대가 시신을 볼모로 불법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며 조선소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대화는 없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사 측은 ”불법점거로 인해 정상적 출근은 물론 일감확보를 위한 신규 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즉각적인 농성 중단을 요구했다.
 
한진중공업 기업노조도 같은 날 공식입장을 통해 “금속노조가 주도하는 반인륜적인 조선소 내 시신투쟁을 즉각 중단하라”며 사 측 편들기에 나섰다.

최강서 열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43일째인 1일 오전 12시. 오전 내내 거센 비가 내리다 현재 점점 비가 그치고 있다. 최강서 열사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영도조선소 단결의 광장.ⓒ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최강서 열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43일째인 1일 오전, 영도조선소에서 최강서 열사 시신 침탈 우려에 뜬 눈으로 밤을 샌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쪽잠을 자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10신:1일오후1시] 용역 소리에 뜬 눈으로 밤샌 노조원들.. 사 측, 장기전 대비?
 
최강서 열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43일째인 1일 오전 12시. 오전 내내 거센 비가 내리다 현재 점점 비가 그치고 있다. 최강서 열사의 시신을 지키고 있는 한진중공업 지회 등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밤새 용역 침탈 우려에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
 
하루 전날인 30일 밤 11시 30분께 용역경비 100여 명이 시신탈취를 위해 진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최강서 열사 대책위는 긴급 비상 소집에 들어갔다. 영도조선소 내에 들어와 있는 노조원들은 정문과 서문으로 통하는 길목을 다음 날 아침까지 교대로 지켰다.
 
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용역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에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대책회의를 열고 시신 곁을 지켰다”며 “다행스럽게 아무 일도 없어 이제야 쪽잠을 자고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차 지회장은 “매일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 같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경찰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에게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 영도경찰서 지능팀은 김 지도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 측에서 건조물 불법침입으로 고소가 들어왔으니 출두하라고 전달했다.
 
김 지도위원은 전화 직후 <민중의소리>와 만나 “경찰이 공장을 둘러싸고 있고, 나가면 족족 연행하는데 어떻게 출두할 수 있겠느냐 전했다”면서 “3일이 안된 사이 고소를 하고, 출두요구를 하고,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있는데 문제해결을 그렇게 빠르게 했으면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김 지도위원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사람 죽이고 교섭요구에도 귀 막아 이 지경까지 만들더니 불법? 사람죽인건 합법이냐”라고 분노의 심경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김진숙 지도위원 ‘불법 건조물 침입죄’ 혐의로 고소
 
사 측은 장기전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영도조선소 신관 건물에 있던 200여 명의 관리자들이 교대로 공장 밖으로 나갔고, 다시 들어오는 사람들은 배낭을 2개씩 메거나, 침낭까지 들고 들어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대책위는 영도조선소에 들어온 이후 ‘점거농성’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공장 내 조업활동과 관리자의 출입을 막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굳게 닫혔던 영도조선소 신관 공장 쪽 문은 열렸고, 이 곳으로 관리자들이 나와 담배를 피기도 했다. 비가 내리자 사 측 관리자들이 현장으로 나와 최강서 열사 시신이 안치된 천막 인근 조선소 작업장을 정리하는 모습도 취재진의 눈에 목격됐다.
 
방산물량을 담당하는 특수선 쪽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날 조업에 나왔다. 서문 쪽에서 만난 50대 한 협력업체 하청 노동자는 “회사에서 나오라 하니 일을 하고 있지만(최강서 열사 시신이 안치된 천막을 보며) 쳐다보면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하루빨리 사태가 좋은 쪽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최강서 열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43일 째인 1일 오전 영도조선소에 열사 시신이 들어와있는 가운데, 사 측 및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빗 속 조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최강서 열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43일 째인 1일 오전 영도조선소에 열사 시신이 들어와있는 가운데, 사 측 및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빗 속 조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9신:31일 오후6시30분]긴장감 높아지는 영도조선소, 13중대 투입 경찰버스로 둘러싸
 
경찰이 31일 낮부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로 반입되던 생필품과 드라이아이스 등의 반입을 차단하고 나섰다. 내일 우천이 예고되자 최강서 열사의 관을 보호하기 위해 노조는 단결의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나섰고, 경찰은 이날 낮 3시께부터 정문 옆 오른쪽 담장을 통해 반입되던 모든 물품의 반입을 아예 금지 시켰다.

31일 오후 6시 현재 경찰은 50여 명의 병력을 정문 옆 담장 아래 배치했고, 인근 담장까지 경계를 강화했다. 경찰은 이틀 동안 사실상 생필품과 최강서 열사 시신을 보호할 드라이아이스 등의 반입을 사실상 허용해왔지만, 이마저 완전 차단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30일 최강서 열사 운구행렬이 경찰에 가로막혀 서문으로 들어가면서 시신탈취를 대비한 철야농성이 공장 안팎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출입과 물품 반입을 통제했지만, 경찰은 라면, 김밥 등 음식물과 드라이아이스 등 열사 시신 보호를 위한 조치는 용인해왔다.
 
그러나 31일 오후부터는 모든 물품 반입을 막으면서 사실상 영도조선소는 고립무원의 상태가 됐다. 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비가 내린다 해서 임시로 천막을 만들어 설치하니 경찰이 그나마 밖과 통하던 담장마저 병력을 배치했다”면서 “고립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후 6시 현재 경찰은 50여 명의 병력을 정문 옆 담장 아래 배치했고, 인근 담장까지 경계를 강화했다. 영도조선소 주변으로는 경찰버스가 꼼꼼히 둘러싸고 있고 경찰력은 11개 중대에서 13개 중대로 늘어났다.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조직부장은 “회사의 요청에 경찰이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다”며 “막나가자는 분위기”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관 건물 내에 상주하던 한진중공업 관리직원들은 이날 낮 영도조선소 동문을 통해 대부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측은 한진중공업 복수노조인 기업노조를 통해 이날 오전 출근한 조선소 직원들에게 다음 주 월요일 출근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영도조선소 내에는 한진중공업 지회 등 150여 명의 금속노조 조합원과 최강서 열사 유가족 등이 열사의 시신을 지키고 있다.

노동계, 시민사회 “공권력 투입계획 철회하라”.. 2일 전국노동자대회 부산서

경찰은 고인의 시신과 함께 공장 내로 들어간 조합원들에 대해 “위법행위를 했기 때문에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내부 진입 등에 대해서는) 국가중요시설이고, 사기업 부지인 만큼 여러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 빨리 사태가 종결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법의 테두리 내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영도경찰서 경비과 관계자도 “안에 있는 사람은 건조물 침입에 해당되기 때문에 체포해야하는 만큼 담을 넘어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했다”라며 “음식물과 드라이아이스 등은 추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부산으로 내려와 이날 낮 3시께 비상 중앙집행위 회의를 열고 있는 민주노총은 오는 2일 오후 2시 전국노동자대회를 영도조선소 앞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금속노조도 내일 비상 중집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후 투쟁계획을 논의한다.
 
최강서 열사 투쟁대책위는 매일 오전10시, 오후 2시, 오후 7시 규탄집회를 열고 매일 밤 철야농성도 공장 밖에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통합진보당·진보정의당·진보신당 등 부산지역 야권과 부산민중연대, 부산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낮 부산경찰청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구행렬 무력진압 규탄 및 한진중공업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측이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고, 경찰은 공장전체를 봉쇄해 유족과 운구행렬을 체포하려 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사실상 경찰에 의해 감금되어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사태해결을 위해 무장병력 철수와 공권력 투입계획 철회, 유족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다.

열사의 유족들도 이날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천봉쇄와 경찰 병력 투입은 열사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사측이 당장 대화에 나서는 것만이 사태해결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31일 경찰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을 원천봉쇄한 가운데 최강서 열사 대책위 등이 단결의 광장에 우천을 대비한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대책위는 천막 안에 열사의 시신을 안치해놓았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31일 경찰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을 원천봉쇄한 가운데 최강서 열사 대책위 등이 단결의 광장에 우천을 대비한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대책위는 천막 안에 열사의 시신을 안치해놓았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31일 경찰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을 원천봉쇄한 가운데 부산지역 제정당시민사회단체 등이 이날 오후 2시 부산경찰청 후문에서 "무장병력 철수와 공권력 투입계획 철회, 유족에 대한 정중한 사과"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8신:31일 오전 9시30분]새로운 국면 맞은 최강서 열사 투쟁..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 ‘비상’ 선포하고 투쟁계획 논의 중


42일째인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사태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30일 최강서 열사투쟁 대책위가 경찰의 저지에 가로막혀 열사의 주검을 영도조선소 안으로 들여왔다. 31일 오전 영도조선소 단결의 광장에 최강서 열사의 관이 추모현수막에 씌워져 안치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42일째인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사태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경찰이 31일 오전 영도조선소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현장.ⓒ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42일째인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사태가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 등 최강서 열사 대책위는 30일 파업집회를 열고 고인을 영도조선소 앞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의 원천봉쇄로 서문을 통해 공장 내로 진입했다.
 
이날 농성아닌 농성을 하게 된 150여 명의 조합원들은 경찰과 사측의 침탈을 대비해 불침번을 서거나 이후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뜬 눈으로 밤을 샜다.
 
대책위는 실온 상태로 방치된 시신 훼손을 막기 위해 드라이아이스, 냉동탑차를 들여보내달라고 경찰과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경찰이 중재에 나섰지만, 사측은 시신을 공장 밖으로 옮겨야 대화를 할 수 있다며 요구를 모두 거부했다.
 
결국, 이날 새벽 1시께 대책위는 4~5미터 높이의 정문 옆 담장을 통해 드라이아이스를 직접 공수했고, 열사의 시신을 임시 조치를 해놓은 상황이다. 관 위로는 추모현수막에 씌워졌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사측은 31일 “공장이 아닌 정문 앞 주차장으로 일단 출근하라”고 협력업체를 비롯한 영도조선소 직원들에게 문자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전 9시 현재 공장 내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병력을 추가 증가시키고 있다. 경찰은 영도조선소 각 출입구 주변에 경찰버스로 배치했고, 공장 밖으로 나가는 조합원은 연행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과 사측은 모든 출입구를 통제해, 기자들의 출입마저 불가능한 상황이다.
 
원천 봉쇄된 영도조선소.. 언론 출입도 통제당해
 
그러나 대책위는 ‘점거농성이 아니’라는 것과 ‘경찰과 사측의 무리한 대응이 사태를 초래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부 언론이 “용접기로 절단한 채 노조원들이 관을 들고 회사로 진입했다”, “자살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등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사측 입장만 대변하는 편파적 기사”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제까지 최강서 열사 운구 현장에는 <민중의소리>, <오마이뉴스>, <연합뉴스>, <국제신문> 등이 취재를 벌였고, 공장 내에는 <민중의소리>, <오마이뉴스> 기자만 남아 끝까지 현장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어제 밤 공장 밖으로 나간 <연합뉴스> 기자는 영도조선소 원천봉쇄로 다시 들어오지 못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8시 보고대회를 연 뒤 상황을 공유하고, 오전 9시 30분 최강서 열사투쟁 전국대책위 차원의 기자회견을 영도조선소 정문에서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힌다. 이어 민주노총은 긴급 중앙집행위 회의를 10시에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금속노조도 각종 회의를 영도조선소에서 열고 대응에 나선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이날 12시 2차 영남권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사측과 경찰을 규탄할 예정이다.

42일째를 맞은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사태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대책위는 실온 상태로 방치된 시신 훼손을 막기 위해 냉동탑차를 들여보내달라고 경찰과 사 측에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31일 새벽 드라이아이스를 내부들여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42일째를 맞은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사태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대책위가 30일 최강서 열사 시신을 공장 내로 들여온 가운데, 대책위 관계자가 새벽 1시께 드라이아이스로 열사의 주검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42일째인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사태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30일 최강서 열사투쟁 대책위가 경찰의 저지에 가로막혀 열사의 주검을 영도조선소 안으로 들여왔다. 31일 오전 영도조선소 정문 등이 경찰과 사측에 의해 원천봉쇄돼 출입을 통제당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42일째인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사태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사 측은 31일 “공장이 아닌 정문 앞 주차장으로 일단 출근하라”고 협력업체를 비롯한 영조조선 직원들에게 문자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전 9시 현재 공장 내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 인터뷰


다음은 영도조선소 내에 있는 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42일째인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사태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31일 영도조선소 현장에서 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는 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나?
사측은 출근 직원들과 협력업체 사람들을 정상적으로 근무시키지 않고, 정문 앞 주차장 건물로 대기시켰다. 우리는 현재 이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경찰의 봉쇄에 의해 갑작스럽게 공장으로 들어온 만큼 이후 일정은 아직도 알 수 없다.
 
신관에도 직원들이 약 200명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 사측은 여성 들을 포함한 직원들의 퇴근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우리가 오히려 갇혀있는 신세다. 우리는 출입을 막지 않는다고 공식 통보했다. 협력업체 직원들의 공장 내 작업에 대해서도 막을 이유가 없다. 사측은 이들을 공장으로 들여보내 정상적으로 작업을 하게 하면 된다. 협력업체든 우리직원이든 출입하는데 방해하지 않는다. 다만 시신 주변 작업만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전국대책위는 9시 30분 기자회견을 연다. 금속노조도 부산에서 현장에서 모든 회의을 가질 계획이다. 민주노총 중집회의도 오전 10시에 조선소 앞 천막농성장에서 가진다. 민주노총은 영남권 확대간부들을 모아서 12시 집결해 결의대회를 열기로 한 것으로 확인했다.
 
-사측과의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경찰에서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데 경찰이 요구안이 무엇이냐고 묻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사측과 이 문제를 놓고 교섭을 벌여야 한다. 경찰에는 근본적 사태해결을 위해 노사간 협상 창구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도 자리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열사의 주검을 보관할 냉동탑차는 절대 넣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드라이아이스 반입조차 허용하지 않아 부득불 담을 통해서 드라이아이스와 스티로폼으로 임시로 공수해 조치를 했다.
 
-갑자기 공장 안으로 들어왔는데 향후 계획은?
어제 사태는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다. 원래는 고인을 회사 앞으로 모시고 와 서울로 상경해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도 세운 바 있다. 우발적으로 회사 안으로 들어오니 지금 우리가 고립됐다. 고인의 주검을 빼기도 어렵다. 사측 입장은 관을 빼면 교섭을 하겠다고 한다. 경찰에서 나온 이야기다. 그런데 지금까지 시신이 여기있었느냐? 장례식장에 있을때도 교섭 한번 안 하던 사람들이다. 사측 태도를 보면 이 사태만 정리되고 나면 또 지지부진할 모양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협상과 모든 마무리를 하겠다. 지금 상태에서 고인의 주검을 밖으로 이송할 계획은 없다.
 
-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을 통해 오보가 이어지고, 사측 입장을 대변하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정확한 상황은 모르나 아마 회사에서 보도자료를 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도 이렇게 될지 예상 못했다. 경찰에 막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결과다. 이걸 계획적으로 용접기로 따고 들어왔다는 보도는 말도 안된다. 유족들은 분노하고 있다. 어제 경찰에 구타까지 당한 열사 아버님은 운구 과정에서 너무 힘들어 했다. 유족은 회사와 유족-대책위 간의 문제에 경찰이 개입해 폭력적 진압을 해서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일부 보도를 통해서는 시신 볼모로 투쟁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결코 그런 의도가 아니다. 열사가 목숨을 내던졌던 곳으로 다시 되돌아 온 것 뿐이다. 예전 김주익, 곽재규 열사투쟁 당시에도 공장 내에서 주검을 보관하면서 투쟁을 벌였다. 노사간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됐다면 이럴 일이 왜 있겠나. 이미 장례식장 비용만 7000만 원 가까이 들어갔다. 비용문제도 있고,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유족과 협의를 거쳐 열사를 영도조선소 앞으로 모시려 한 것이다.

 
[7신:30일 오후 12시] 최강서 열사 부친 “경찰이 구타” 논란.. 사태 장기화 우려  

최강서 열사 운구가 경찰의 저지과정에서 서문을 통해 영도조선소 내로 진입한 가운데,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유가족이 운구행렬 이동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구타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6시께 경찰에 의해 가로막힌 아들의 시신을 부여잡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최강서 열사의 아버지인 최용덕(64)씨.ⓒ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최강서 열사 운구가 경찰의 저지 과정에서 서문을 통해 영도조선소 내로 진입한 가운데,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대책위는 시신 훼손을 막기 위해 드라이아이스와 냉동탑차 진입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드라이아이스 반입만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냉동탑차 진입 안돼, 드라이아이스만”.. 200여 노동자들 “밤샘농성한다”
 
대책위는 “경찰이 이번 사태를 만들었다”며 “합법적으로 집회 신고를 마치고 행진을 했고, 유족의 요청에 따라 운구를 영도조선소 앞으로 옮기겠다는 것인데 경찰이 이를 막으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날 현장파악을 위해 영도조선소 내로 들어온 국가인권위 관계자에게 사태를 설명하고, 긴급 구제요청을 했다.
 
이날 상황 파악에 나선 이광영 국가인권위 부산소장은 “갑작스런 상황이 벌어져 긴급하게 사태 파악차 들어왔다”며 “대책위로부터 상황을 전해들은 만큼 본부에 내용을 보고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부산경찰청 정보과장 등 경찰 관계자도 함께 들어와 대책위와 협의를 가졌다. 경찰은 드라이 아이스 반입은 허용을 논의해보겠지만 운구 이동 가능성이 있는 냉동탑차는 들여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민중의소리>와 만나 “경찰이 드라이아이스 반입 등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며 “당장은 시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의 책임은 과도하게 진압한 경찰에 있다”면서 “영도조선소 앞 분향소로 빈소를 옮길 예정이었는데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된 만큼 이 자리에서 사측에 교섭을 촉구하고 근본적 사태해결을 하자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부위원장은 “사태 해결 노력없이 사측과 경찰이 침탈을 하겠다면 우리는 운구를 들고 크레인 위로라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갑작스럽게 영도조선소로 들어온 200여 금속노조 조합원들도 이날 사태를 설명 듣고 밤샘농성을 결의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민주노총은 31일 비대위 중집 회의를 영도조선소 앞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최강서 열사 운구가 경찰의 저지과정에서 서문을 통해 영도조선소 내로 진입한 가운데,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저녁 영도조선소 내에서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200여 노동자들과 밤샘농성을 결의하고 있다. 홍 부위원장은 “사태 해결 의지 노력없이 사측과 경찰이 침탈을 하겠다면 우리는 운구를 들고 크레인 위로라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최강서 열사 아버지 구타당해 논란.. 트위터로 확산
 
또한,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유가족이 운구행렬 이동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구타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41일째 아들의 시신을 차디찬 냉동고에 보관해야했던 유족들은 이날 가슴에 피멍에 들어야 했다.
 
30일 최강서 열사의 부인인 이선화(37) 씨는 자신의 트위터(‏@susunhwa7)에 “경찰들이 최강서 아버님을 붙잡고 두들겨 패서 엄청 맞고 옷도 다 찢겼다”며 “저와 누나는 경찰 병력을 뚫고 남편 관과 함께 회사 안으로 들어왔다”라고 글을 올렸다.
 
실제 최강서 열사의 아버지인 최용덕(64) 씨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영남권 확대간부 결의대회’와 장례식장 앞 행진, 운구 행렬 등 전 일정에 함께했다. 이어 오후 5시께 “빈소를 옮겨서라도 사태해결을 촉구하겠다”는 대책위의 행진을 경찰이 가로막자 운구 행렬 선두에 서서 “차라리 나를 잡아가라”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그러나 최루액을 쏘며 행진을 저지하던 경찰에게 유족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경찰은 방패을 앞세우고 최루액을 무차별로 난사하며 운구 행렬을 막아나섰다. 최강서 열사의 아버지인 최 씨는 이를 보다 못해 대열 맨 앞으로 나와 경찰을 향해 “이럴 수 있느냐”며 울부짖기도 했다.
 
이렇게 충돌이 벌어지던 오후 6시 20분께 경찰에 가로막힌 운구가 갑자기 영도조선소 서문으로 이동했고, 경찰도 방패를 앞세우고 대열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이때 인도 쪽 대열 앞에 있던 최 씨도 경찰에 의해 멱살이 잡히고 옷이 찢겼다.
 
최강서 열사 유족은 “경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구가 공장으로 진입하자 경찰이 갑자기 밀치고 들어왔고, 이때 아버님이 전경들에 의해 구타를 당하셨다”며 “경찰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유족은 “아버님 몸 곳곳에 멍까지 들었고, 찢긴 옷도 보관하고 있다”며 “사태해결을 위해 유족이 운구를 옮기겠다는데 사측의 사주를 받은게 아니라면 왜 경찰이 막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리안들은 트위터를 통해 “아들과 남편이 다닌 회사로 가겠다는 행렬을 경찰이 왜 막느냐”, “열사의 아버님을 구타하다니 너무 화가난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등 의 글을 올리고 있다.

[6신:오후9시] "경찰 비협조로 실온상태 열사 운구 방치돼.. 연행자도 속출"

최강서 열사 운구가 30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로 들어가자 경찰이 태종로 일대를 완전 봉쇄했다. 경찰 저지를 뚫고 서문으로 진입한 최강서 열사의 운구가 정문 안 쪽 단결의 광장에 놓여있다. 대책위는 실온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열사 운구 보호를 위해 드라이아이스와 냉동탑차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최강서 열사 운구가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로 들어가자 경찰이 태종로 일대를 완전 봉쇄했다. 공장 밖으로 나가다 연행된 금속노조 조합원도 속출하고 있다.
 
최강서 열사 투쟁대책위는 30일 저녁 8시 “경찰의 원천봉쇄로 영도조선소 앞으로 가려던 열사 운구가 뜻하지 않게 공장 내로 들어왔다”며 “유족은 빈소를 옮겨서라도 한진중공업 사측에 사태해결을 강력히 촉구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경찰이 금속노조 파업 집회를 마친 1천500여 노동자들이 열사의 운구를 영도조선소 앞으로 옮기려 하자 태종로 4차선의 교통을 봉쇄하며 행렬을 가로막았다”며 “노동자들이 1시간 가까이 몸싸움을 벌이며 영도조선소 특수선 서문까지 진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연행자도 속출하고 있다. 경찰은 7시 30분께 영도조선소 내에 있던 금속노조 부양지부 조합원 5명이 공장 밖으로 나오자 곧바로 연행했다. 앞서 운구 행렬 이동 과정에서도 수 명의 연행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정확한 연행자 숫자를 파악하고 있다.
 
대책위는 경찰과 사측이 사태해결에 즉각 나서야한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실온 상태에 있는 열사의 운구를 보호할 수 있는 드라이아이스와 냉동탑차를 들여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공장 내 금속노조 조합원이 안전하게 공장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기온은 영상 8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같은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조직부장은 “부산 경찰이 중앙청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언급하며 우리의 요구에 대한 수용의사를 거부했다”며 “상황이 길어질 것으로 보여 민변과 국가인권위에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대책위는 고립된 금속노조 조합원의 안전과 운구의 안전한 안치가 보장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저녁 9시 현재 공장 밖인 영도조선소 정문 앞에서는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결의대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오후 9시께 해양경찰서 소형경비정이 영도조선소 1도크 내로 들어와 조명등을 비추기 시작하면서 공장 내 분위기가 술렁하기도 했다. 부산해경 상황실 관계자는 "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경비과정일 뿐 이번 시위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최강서 열사 운구가 30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로 들어가자 경찰이 태종로 일대를 완전 봉쇄한 가운데 해양경찰서 소형경비정이 1도크에 들어와 조명등을 비추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5신:6시 30분] 분노한 노동자들 서문으로 진입 시도.. 200여 명 들어와

분노한 금속노조 노동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오후 6시 17분께 최강서 열사 운구를 영도조선소 서문으로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상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다급한 표정으로 열사 운구를 서문 내로 옮기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분노한 금속노조 노동자들이 오후 6시 17분께 최강서 열사 운구를 영도조선소 서문으로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최강서 열사 투쟁대책위는 이날 3시 부산역 광장에서 ‘영남권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오후 4시부터 열사 빈소가 마련된 구민장례식장과 영도조선소로 행진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장기화되고 있는 최강서 열사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열사 운구를 영도조선소 앞으로 옮기기 시작했고, 경찰은 곧바로 경력을 투입해 막아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유족에게까지 최루액을 난사하며 운구 행렬을 막아나섰지만, 노동자들의 분노를 막지는 못했다. 그러나 영도조선소 서문까지 진출한 운구 행렬은 경찰의 강력한 저지선에 가로막혀 20여 분간 더 움직이지 못했다.
 
최강서 열사의 부인인 이선화(37) 씨는 “당신들도 월급을 받는 노동자들이고, 조남호 회장이 얼마나 나쁜사람인지 잘 알지 않느냐”면서 “조남호 회장을 만나야 사태가 해결될 것 아닌가. 못이기는 척 하고서라도 길을 열어달라”라고 울부짖었다.
 
결국 대책위는 굳게닫혀있는 영도조선소 서문을 강제로 열고 운구를 공장 내로 진입시켰다. 현재 공장 내에는 유족을 비롯한 2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대책위는 일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후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일단 대책위는 경찰이 침탈할 경우 노조사무실로 올라가 막는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운구가 공장내로 들어가자 당혹한 표정이다. 노동자들의 추가 진입을 막아나선 경찰은 추가병력을 배치해 현재 공장 밖 대열이 영도조선소로 이동하는 것으로 막고 있다.

분노한 금속노조 노동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오후 6시 17분께 최강서 열사 운구를 영도조선소 서문으로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노조원들이 굳게 닫힌 서문을 흔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분노한 금속노조 노동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오후 6시 17분께 최강서 열사 운구를 영도조선소 서문으로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상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다급한 표정으로 열사 운구를 서문 내로 옮기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분노한 금속노조 노동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오후 6시 17분께 최강서 열사 운구를 영도조선소 서문으로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운구 행렬이 서문으로 들어간 뒤, 경찰이 급히 투입돼 노동자들의 추가 진입을 막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분노한 금속노조 노동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오후 6시 17분께 최강서 열사 운구를 영도조선소 서문으로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200여 명이 영도조선소 내 단결의 광장에 집결해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4신:오후 5시30분]경찰, 최강서 열사 유족에게까지 최루액 난사

최강서 열사의 운구를 영도조선소로 옮기려 하자 경찰이 물리력으로 막아나선 가운데 열사의 유가족들이 운구를 쓰다듬으며 오열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경찰이 최강서 열사의 운구를 영도조선소에 옮기려는 행진대열을 완전히 막아 나섰다.

경찰은 최강서 열사의 구민장례식장부터 영도조선소까지 가는 길목마다 경력을 배치해 운구의 영도조선소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노동자들은 최강서 열사의 운구를 손으로 직접 들고 영도조선소로 이동했으나, 이 과정에서 경찰은 노동자들과 유족에게 최루액을 난사해 길을 막았다.

최루액을 맞은 노동자들과 유족들은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특히 최강서 열사의 부인인 이선화 씨는 “유가족이 운구를 옮기겠다는데 왜 이러냐”면서 “우리를 막지 말라”고 울부짖었다.

현재 운구대열은 봉래로터리를 지나 영도조선소 서문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경찰이 최강서 열사 운구를 옮기려는 노동자들에게 최루액을 뿌리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경찰이 최강서 열사 운구 행렬을 향해 최루액을 난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경찰이 최강서 열사 운구의 영도조선소 진입을 물리력으로 막아나서자, 노동자들이 운구를 직접 들고 영도조선소로 이동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최강서 열사의 운구를 옮기려는 행렬을 경찰이 물리력으로 막아나선 가운데 최강서 열사의 아내가 운구를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3신:오후 5시]대책위 “열사 운구 옮기겠다”.. 경찰, 물리력 투입해 저지 나서

5시께 2500여 행진대열이 장례식장 앞에 도착했다. ‘한진중공업 최강서열사 전국투쟁대책위원회’(대책위)는 41일째 장기화 되고 있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열사 운구를 영도 조선소 앞으로 옮겨가겠다”고 선포했다.

대책위는 “언제까지 열사가 차가운 냉장고에 갇혀 있어야 하느냐”며 “이제 우리 동료들과 함께하기 위해 하기 위해 가겠다. 경찰은 비켜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대책위가 운구를 옮기려하자 경찰 병력이 현장에 투입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9개 중대를 투입해 운구를 옮겨가지 못하게 막고있으며, 방패를 든 전경들이 장례식장 앞을 둘러싼 상황이다.

최강서 열사 운구 행렬을 막아선 경찰.ⓒ 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경찰이 최강서 열사 운구행렬을 막아나선 가운데 한 노동자가 열사의 유서를 들고 비통한 표정으로 서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경찰이 최강서 열사 운구를 옮겨가지 못하도록 장례식장 앞을 철통 같이 막아섰다.ⓒ 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경찰이 최강서 열사 운구 행렬을 막아나선 가운데 한 노동자가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30일 3시. 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부산지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경남지부, 대구지부, 구미지부 조합원 등 1천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부산역 광장에 집결해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41일째 열사가 차디찬 냉동고에 누워있다"며 "차기 정부 출범 전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손해배상 박살내자”
“열사정신 계승하자”
“민주노조 사수하자”
 
[2신:오후4시] 1천500명 노동자 결의대회 마치고 최강서 빈소로 거리행진
 
박근혜 당선인의 무관심과 사 측의 교섭거부로 최강서 열사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노동계의 두 번째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지난해 12월 27일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를 연 바 있는 노동계는 30일 금속노조 파업에 맞춰 총파업 집회를 개최하고 △민주노조 탄압 중단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3시. 평일 낮임에도 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부산지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경남지부, 대구지부, 구미지부 조합원 등 1천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부산역 광장에 집결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민병렬 대변인, 허영관 진보신당 부산시당위원장, 진보정의당 부산시당 당원,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단체별 깃발아래 자리잡아 힘을 보탰다.
 
이날 참가자들은 박근혜 당선인과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나섰다.
 
본행사에서 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유서 낭독과 경과보고를 통해 “오늘로 최강서 동지가 산화해간지 41일 째, 아직도 차가운 냉동고에 누워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어제는 기아자동차 자살노동자 빈소에 다녀왔다. 우리는 살아있는 목숨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 지회장은 “오늘 모여주신 동지들 정말 고맙다”면서 “ 하루빨리 최강서 열사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아달라”라고 호소했다.
 
김종인 민주노총 비대위원은 “우리는 금속노조 4시간 파업을 단행하고 4개 권역에서 민주노총 5대 현안 과제와 10대 과제를 관철하기 여기 모였다”며 “이명박 정권 5년 내내 기업과 정권이 결탁해 노동자를 학살해온 결과 41일이 되도록 열사를 보내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이어 김 비대위원은 “민주노조 파괴공작에 맞서 ‘더는 노동자를 죽이지 말라’며 최강서 열사는 자신의 몸을 내던졌다”면서 “조문 한번 오고 할 일 다 했다고 하고 있는 정치권을 규탄하고, 한진 자본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은 분노했다. 최강서 열사의 부인인 이선화(37) 씨는 “이 문제가 이렇게까지 길어질지 몰랐다.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새누리당 대표, 수많은 국회의원이 남편 빈소를 찾아와 꼭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41일째가 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언제까지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려야 할 지, 얼마나 긴 시간을 영안실 냉동고에 남편을 두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씨는 “이제 유족은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생활고로 인한 개인적 죽음으로 치부하며 거짓 언론광고까지 하는 악랄한 사측에 강한 분노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의 뜻을 받들기 위해 모여준 여러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희망”이라며 “남편의 억울함과 원한을 풀어달라. 저희 유가족에게 힘을 실어달라. 복수노조 조합원들도 어서 지회로 돌아와 함께 싸워달라”라고 울음을 삼키며 말했다.

30일 3시. 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부산지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경남지부, 대구지부, 구미지부 조합원 등 1천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부산역 광장에 집결해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본행사에서 발언에 나선 최강서 열사 부인 이선화(37) 씨는 “이제 유족은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생활고로 인한 개인적 죽음으로 치부하며 거짓 언론광고까지 하는 악랄한 사측에 강한 분노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유족“악랄한 사측, 더는 참지 않겠다”.. 금속노조 “2단계 투쟁 돌입할 것”
 
금속노조, 민주노총 차원의 투쟁선언문도 낭독됐다. 금속노조는 선언문을 통해 “노동자들의 고통과 죽음은 중단되어야한다”며 “불법파견 철회, 정리해고철회, 민주노조 탄압중단을 위한 총력투쟁을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그동안 악질자본들은 수천 명의 용역깡패를 동원해 직장폐쇄, 손배소송, 징계, 해고, 구속을 통해 노동자들의 고용요구를 짓밟으며 민주노조를 탄압해왔다”라며 “심지어 수십억 원의 돈을 들여 불법적으로 어용노조를 만들어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는 추악한 짓을 저질러왔고 정부는 이를 방조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금속노조는 “자본가의 불법적 노조탄압과 권력의 방조는 결국 35살 한진중공업 최강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것”으로 규정했다.
 
금속노조는 2단계 투쟁을 경고했다. 노조는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의 대책 및 결단이 없다면 오는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2단계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가시적 조치 없이 대통령에 취임한다면 그 첫날부터 노동자들의 결사적인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1시간 가까이 본행사를 진행한 1천500여 참가자들은 최강서 열사의 영정 50여개와 수십개의 현수막을 앞세우고 영도조선소와 시신이 안치된 구민장례식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은 장기화되고 있는 열사투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어내위해 강력한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대열은 5시께 구민장례식장에 도착해 추모집회를 이어간다. 9개 중대를 배치한 경찰은 현재 차량을 부산역 주변에 대어놓았지만 아직 현장에 경력을 투입하지는 않고 있다.

30일 3시. 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부산지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경남지부, 대구지부, 구미지부 조합원 등 1천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부산역 광장에 집결해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41일째 열사가 차디찬 냉동고에 누워있다"며 "차기 정부 출범 전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1신:30일 오전 11시] 30일 금속노조 총파업.. 영도조선소 등 4곳서 동시다발 집회

전국금속노조가 30일 ‘정리해고·노조파괴 해결’, ‘불법파견 정규직화’ 등 노동현안을 전면에 내걸고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부산서 수천 명의 노동자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집결한다. 사진은 지난 12월 27일 부산서 열린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 거리행진 모습ⓒ 이승빈 기자



전국금속노조가 30일 ‘정리해고·노조파괴 해결’, ‘불법파견 정규직화’ 등 노동현안을 전면에 내걸고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부산서 수천 명의 노동자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집결한다.
 
현재 영도조선소에서는 최강서(35)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 조직차장이 지난해 12월 21일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을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로 41일째 열사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투쟁대책위는 이날 금속노조 총파업을 계기로 열사투쟁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금속노조 부산서 영남권 확대간부 결의대회.. 경찰 9개 중대 배치
 
전금속노조 부양지부는 이날 오후 3시 부산역 광장에서 ‘정리해고철폐! 비정규직 철폐! 노조탄압분쇄! 손해배상 박살! 최강서 열사 정신계승 민주노총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부양지부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열사정국에서 민주노총은 노동현안 해결을 정부와 박근혜 인수위에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고통과 죽음을 막기위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에는 부산, 양산, 경남, 대구, 구미 등 금속노조 파업에 동참한 영남권 확대간부 2500여 명이 모일 예정이다. 부산역 본행사에서는 투쟁선언문을 낭독하고, 유가족 발언과 투쟁사를 듣는다. 이어 대열은 50여 개의 영정 등을 들고 최강서 열사 빈소가 마련된 영도구 구민장례식장 추모집회를 거쳐 영도조선소 앞까지 행진을 벌인 뒤 마무리 집회를 가진다.

경찰은 9개 중대, 7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총파업에 돌입한 금속노조는 부산 영도조선소, 서울 한진중공업 본사, 울산 철탑 농성장, 광주노동청 등 4곳에서 동시에 집회를 개최한다.
 

올해 출범한 한진중공업 복수노조인 기업별노조가 사 측의 개입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전국금속노조, 민주노총 부산본부, 한진중공업 지회 등 최강서 열사 투쟁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영도조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 측이 기업노조 설립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금속노조 부양지부


최강서(35) 전국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 조직차장이 지난달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지 37일이 지나면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후 3시 부산 광복로 구 미화당백화점 자리에서 부산시민추모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대회를 마치고 영도조선소로 영정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최강서(35) 전국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 조직차장이 지난달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지 37일이 지나면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후 3시 부산 광복로 구 미화당백화점 자리에서 부산시민추모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대회를 마치고 영도조선소로 영정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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